에코과학부 박중기 교수, ‘하은생물학상’ 수상
<왼쪽에서 네번째 박중기 교수>
에코과학부 박중기 교수가 2025년 5월 30일, 국내 생물학계 최고 권위의 학술상 중 하나인 ‘제42회 하은생물학상’을 수상하였다. 박 교수는 동물다양성 및 동물계통학 관련 국내외 연구 활성화와 생명과학 분야에 기여한 공로를 높이 평가받아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박 교수는 지난 22년간 동물계통학 및 진화생물학 연구에 헌신하며, 생물다양성, 생물지리학, 분자계통학, 유전체 진화에 이르는 통합적 연구를 수행해 왔다. 그동안 국내외 전문 학술지에 12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하였으며, 한국동물분류학회와 한국생물과학협회 회장을 역임하며 기초 생명과학 분야의 학술 생태계 발전에도 크게 기여해왔다. 특히 박 교수는 남방큰돌고래, 돌기해삼, 개불, 대추귀고둥 등 주요 해양생물의 유전체 정보를 세계 최초로 해독하여 국제 학술지에 다수의 우수 논문을 발표하는 등 학술적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약 1,300여 종에 달하는 해양생물 자원을 발굴하고, 신종 4종 및 국내 미기록종 90여 종을 발견하며 국가 생물자원의 보존과 주권 확립에 기여한 점에서 해양수산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최근에는 일부 이매패류 해양생물이 담수 생태계로의 서식처 이동과 그에 따른 적응 진화 현상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여, 진화생물학 분야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중기 교수는 학문 활동 외에도 본교 자연사박물관장과 에코과학연구소장을 역임하며 교육과 연구의 기반을 다졌으며, 현재는 한국환경한림원 정회원이자 생태이학분과 부위원장으로서 국가 환경 정책과 학술 자문에도 폭넓게 참여하고 있다.
‘하은생물학상’은 근대 한국 식물분류학의 선구자 故 정태현 박사의 유지에 따라 1968년 제정된 상으로, 순수생물학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학자에게 수여된다. 박중기 교수의 이번 수상은 동물다양성과 분자계통학 연구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기초생물학 연구의 중요성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었다.